산책하면 생각이 정리되는 이유
걷고 나면 머리가 가벼워지는 데에는 연구로 확인된 단서가 있습니다. 자연 속을 90분 걸은 사람은 같은 생각을 되풀이하는 경향이 줄었고, 걷는 동안에는 81%의 사람에게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늘었습니다. 다만 답이 하나로 정해진 문제에는 걷기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생각이 계속 맴돌 때
스탠퍼드대 연구에서 신경·정신 질환 진단이 없는 도시 거주자 38명이 자연 속 길이나 도심 길을 90분 걸었습니다. 자연 속을 걸은 사람만 같은 생각을 되풀이하는 경향의 자기 평가가 낮아졌고, 그와 관련된 뇌 부위의 활동도 줄었습니다.
한 번의 산책, 38명의 작은 실험입니다. 비교 대상은 앉아 있던 사람이 아니라 도심을 걸은 사람이었습니다. 걷기 자체보다 풍경의 차이가 효과를 냈다고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아이디어는 걸을 때 나온다
같은 대학의 다른 연구에서는 물건의 새로운 쓰임새를 떠올리는 과제에서 걸은 사람의 81%가 점수가 올랐습니다. 걷고 난 뒤 앉아도 효과가 조금 남았습니다. 바깥 풍경이 없어도, 흰 벽을 마주한 러닝머신 위에서 걷기만 해도 같았습니다.
반면 답이 하나로 정해진 단어 문제에서는 점수가 오른 사람이 23%에 그쳤고, 걸을 때는 정답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아이디어를 넓히는 일은 걸으면서, 답을 하나로 좁히는 일은 앉아서 하는 식으로 나눠 쓸 수 있습니다.
이 실험의 참가자들은 떠오른 생각을 소리 내어 연구자에게 말했습니다. 혼자 조용히 걸을 때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저자들도 아직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숲이 아니어도 괜찮다
다른 무작위 시험에서는 잠들기 어려운 대학생 104명이 일주일 동안 매일 35분씩 걸었습니다. 자연 속을 걸은 집단과 도시를 걸은 집단 모두 기분과 수면이 나아졌고, 자연 속 산책이 더 낫지는 않았습니다. 멀리 숲까지 가지 않아도 동네 길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큰 것을 바라보며 걷기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연구에서는 건강한 노인 60명이 8주 동안 매주 15분씩 밖을 걸었습니다. 한 집단에는 걸으면서 거대하고 한눈에 다 이해되지 않는 것을 눈여겨보라고 했습니다. 이 집단은 걷는 동안 기쁨을 더 느꼈고, 산책 밖의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도 더 많이 줄었습니다.
다만 불안, 우울, 삶의 만족도 점수는 실험이 끝난 뒤에도 두 집단 모두 처음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산책은 기분을 바꿀 수 있지만 치료를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생각 정리에 산책을 쓰는 법
- 생각할 것 하나만 가지고 나가기
- 휴대폰은 보지 않고, 떠오른 것은 다 걷고 나서 적기
- 답을 하나로 좁히는 일은 돌아와 앉아서 하기
- 같은 생각이 맴돌기 시작하면 발바닥 감각이나 멀리 보이는 하늘로 주의를 옮기기
Angel Step은 건강 앱의 걸음 수를 그대로 읽는 만보기로, 그래프도 순위표도 없습니다. 다 걷고 나서 하늘 위의 숫자를 한 번 보면 됩니다.
출처
- Bratman 외, 2015년, PNAS(영어). 38명이 자연 속이나 도심을 90분 걸었고, 자연 속을 걸은 사람만 같은 생각의 되풀이가 줄었다 PMC
- Oppezzo·Schwartz, 2014년(영어). 걸으면 81%의 사람에게서 아이디어 과제 점수가 올랐고, 답이 하나인 문제는 23%에 그쳤다 apa.org
- Ma 외, 2023년(영어). 104명이 일주일 동안 매일 35분 걸은 무작위 시험, 자연과 도시의 개선에 차이가 없었다 PubMed
- Sturm 외, 2020년(영어). 노인 60명이 8주 동안 매주 15분 걸었고, 큰 것을 눈여겨본 집단이 기쁨을 더 느꼈다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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